하품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품메이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싶었다. 재미도 없는 말을 지루하게 늘어놓고 있는 눈앞의 여자한테서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. 요즘 시대에 무슨 소개팅이냐며 타박을 주던 친구 놈을 뒤로한 체 나온 소개팅의 결말치곤 너무 슬픈 결말 같았다. 어울리지도 않을 옷과 화장을 하고 온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저 놈의 입이었다. 쉴 새 없이 떠드는 저 함지박만한 입은 좀처럼 멈출 줄 몰랐다. 재미라도 있었으면 들어 줄 까도 했지만 재미도 없어서 하품이 나오려는 것을 겨우 참았다. 하긴 이 여자가 하품이 뭔지나 알까 싶다. “ 어머! 안색이 안 좋으세요. 어디 불편하세요? ” 너 때문에 불편하다. 이 자유분방한 이목구비의 소유자야. 하긴,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얼굴을 보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. 하나.. 더보기 이전 1 다음